[ 작품 소개 ]
부모님의 죽음을 경험한 이후로 죽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두려워진 백소준.
그의 삶의 목표는 오직 오래 살아남는 것이다.
장수(長壽)를 이루기 위해 소준은 선인(仙人)이 되기로 하는데,
선인 이청후를 따라서 들어간 영계종은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끈기는 있으나 눈치는 없고, 실력은 있으나 요령은 없는,
너무나 순수해서 엉뚱하기까지 한 백소준의 성장 이야기.
과연 그는 그가 꿈꾸는 선인(仙人)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장르 : 선협(중국 무협)
진행 상황 : 총 1004화 / 완결
[ 작가 소개 ]
작가 : 이근
작가의 다른 작품 : 아욕봉천(완결, 번역중), 선역(완결, 번역완)
[ 특징 ]
[선협][중국무협][백소운][장편][코믹][색화][단약][신통지법][완]
시스템 강호지존 이후에 오랜만에 중국 선협소설입니다.
죽음이 두려워 영원히 사는 신선이 되고 싶은 소년, 백소운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입니다.
당연히 중국 소설스럽게 스케일이 큽니다. 다만 학사신공의 경우 날아가는데 몇 개월, 몇 년 이란식으로 시간을 날려버리는 대신 여기 세계관은 그나마 전송진이라는 것이 있어 가끔씩 점핑해서 살아가기엔 더 편해 보입니다.
전체적인 경지는
응기->축기->결단->원영->천인->반신->천존->주재->영원 인가 그럽니다. 정확하진 않아요 ㅋㅋ
아무튼 중국선 협의 특징은 후반부로 갈수록 파워 인플레가 심하다는 것이고 이걸 해결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따라서 작가들은 필연적으로 세계관을 확장하게 됩니다. 학사신공의 경우 대륙 단위로 나뉘고 계를 나누는 식으로 인플레를 해결했다면
일념영원에서는 초반 내용 세계관인 통천대륙에 정중앙에서 있는 통천도에서 수행에 도움이 되는 기운들이 강을 따라 흘러들어오고 상류, 중류, 하류로 갈수록 좆밥이 된다는 식으로 해결했습니다.
당연히 주인공과 친구들은 하류-> 상류-> 통천도까지 가면서 점점 쌔지고 발전해가고 기운이 풍부해지니 주변 인물들도 더 쌔지더라 라는 식입니다. 이런 거 보면 새삼 주변 환경의 중요성이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계속 쌔지다가 통천도까지 왔는데 이다음에는 통천대륙을 붕괴시킵니다.
붕괴시키고 나서 더 높은 층으로 가니
'우리가 사는 통천대륙은 실은 한 사람의 손가락에 불과했다'
이럽니다. 여기서 스케일에 다시 한번 감탄, 또 감탄하고 말했습니다. 손오공이 그 빠른 근두운을 타고 졸라 날아도 부처님 손바닥 못 벗어났다고 하는데 이거 보면 부처님 == 한 사람 수준입니다.
여기서 한 사람의 기준은 바로 주재급의 경지를 가진 사람입니다. 네 그 정도는 돼야 손가락이 대륙급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럼 그다음 경지 영원은 무엇이냐? 우주급입니다. 대륙을 만들고 파괴하고 이것을 컨트롤하는 수준입니다.
이제 경지는 넘어가서 줄거리에 대해 간단히 언급해보겠습니다.
일단 결말은 너무 마음에 듭니다. 초반에 있는 떡밥들과 일련의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풀리면서 마무리됩니다.
결말은 스포이니 일단 접은 글로 하겠습니다만,
일념영원의 결말은 열린 결말 같은 닫힌 결말입니다.
주인공이 마지막 경지까지 가서 시간을 조정할 수 있게 되었고 자신의 부족함으로 잃어버리게 된 특정 시점으로 점핑하거나 세계를 다시 돌릴 수 있는 초월적인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작가님은 친절하게 이 중에 주인공이 꿈꾸었던 일반적인 결말(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해피 해피하게 살았어요)과
선인이 되지 않았다는 일어났을 결말을 서술하면서
'하하하 이 결말이 좋겠군'
하면서 소설이 마무리됩니다. 이 정도면 닫힌 결말이라고 생각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결말 이외 줄거리는
주인공(백소준)의 코믹 일대기입니다. 백소준은 뽐내기를 좋아하고 장생하고 싶어 하는 악동입니다.
따라서 경지를 높이기 위해 제련, 수련을 하다가 주변을 다 태워먹고 산성비를 내리게 합니다.
가끔씩은 다른 사람이 애지중지하며 키운 것을 모조리 쌔벼가고 때론 뻔뻔하게 요구하면서 경지를 키워나갑니다.
이러한 점이 가능한 것은 주인공 버프를 강하게 받은 행운캐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요기에서 약간의 호불호가 갈리는데,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남에게 피해를 줘도 괜찮고, 매번 의도치 않게 발생했다고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어떤 독자분은 이게 중국인의 전형적인 사고패턴이라고 하시는 분도 있어서..
아무튼 저는 저런 행동들이 영생을 꿈꾸는 철없는 소년처럼 보며 가볍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오래 살고 싶어 하는 만큼 위험을 최대한 피해 가려고 노력하지만 할 때는 목숨을 걸고 하는 멋진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중국선협하면 나오는 유물, 공법 등을 빼먹을 수가 없는데,
학사신공과 비슷하게 강화확률을 떡상시켜주는 법보를 시작때부터 들고 있고, 제련-단약에 넘사벽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강해지고 또 어떤 것을 만들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줍니다.
또한 학사신공과 달리 세계관이 이쪽저쪽이 아니라 하류에서 상류로 그리고 통천대륙->영원대륙->우주로 이어진 간단한 세계관 확장으로 줄거리 따라잡기도 훨씬 수월했습니다. ( 학사신공 세계관 지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 힘듦요..)
그래서 장편이지만 즐겁게 읽을 수 있었고 또 추천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학사신공보다 더 재밌다고 느꼈습니다.
[ 한줄평 ]
'영생을 꿈꾸는 악동, 주인공 버프를 받고 세계를 구하다'
★☆☆☆☆ : 망작 - 리뷰조차 하기 귀찮은 소설
★★☆☆☆ : 졸작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소설
★★★☆☆ : 평작 - 킬링타임용 소설
★★★★☆ : 수작 -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에 기웃거리고픈 소설
★★★★★ : 명작 - 단행본으로 소지하고 싶은 정도의 소설.
별점은 오로지 저의 선호도에 따른 것으로 작품의 수준, 명성과는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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