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 리뷰/무협

[무협판타지] 태존비록 (완) - 비가 ★★★★☆

by 핸디(Handy) 2021. 5. 10.

 [ 작품 소개  ] 

천하의 겁난을 종식시킨 위대한 무인.
광휘무존(光輝武尊) 위연호(魏衍澔).

그는 군자(君子)였으며, 대인(大人)이었고, 대협(大俠)이었…….

"그 인간, 그거 완전 인간 말종이거든."

차마 세상에 알릴 수 없는 진실.
고금제일대협의 실체가 낱낱이 밝혀진다!

장르 : 무협

진행 상황 : 총 725화 / 완결

[ 작가 소개  ]

작가 : 비가

작가의 다른 작품 : 파천도(완), 역천도(완), 화산귀환(진행)

 [ 특징 ] 

[게으름뱅이][사가][개그물][위연호][검황&천마][먼치킨][완결][장편]

요새 화산귀환으로 핫하신 비가님의 전작인 태존비록(게으른 검존의 숨겨진 이야기)입니다.

 일단 새로운 유형의 주인공입니다. 주인공이 어마 무시하게 게으름뱅이입니다. 예전에 게으름뱅이 주인공으로 유명한 것이 잠룡전설이 있는데, 거기 주인공은 회귀라고 했는데 이놈은 그냥 게으름뱅이입니다. 하지만 또 엄청나게 강려크한게 주인공으로써 매력입니다.

소설 중간에 프리져 같은 전개를 원했습니다만 ( 프리져는 손오공에서 털린 뒤에 열심히 수련해서 황금 프리져가 된 이후에 세진 역사가 있음) 이놈은 프리져처럼 쌔지긴 하는데 수련을 열심히 하지 않는 특이한 놈입니다. 

또한 말재간이 어마 무시한데 초반에 이런 주인공을 보는 독자인 저도 짜증 나서 하차할 뻔했습니다. 이게 뭐하는 주인공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읽다 보니 그게 또 매력인지라 나중에 가면 역시나 주인공이구나 싶은 면이 있습니다.

다양한 무협지를 보다 보면 주인공이 협이라는 이름하에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니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식으로 호감을 쌓고 기연을 얻거나, 뚜드려 맞고 절벽에서 떨어지다 동굴 속 기연을 얻거나, 처맞고 철치부심하여 강력해지거나 합니다만,

위연호(주인공)는 배운 무공도 세계관 끝판왕이고 공력도 사부님 내단이 있기에 기연이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검황비록을 돈 받고 파는 일도 있고 아무튼 기존 무협과 많이 다른 모습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이런 주인공을 가지고 29권이란 장편을 쓰신 작가님께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요런 주인공이다 보니 여러 에피소드마다 참신함을 주었습니다.

일반적인 무협지 주인공이라면  '음 구하러 가겠군, 여기선 이런 일이 있겠군' 하는데,
게으름뱅이다 보니 샛길로 새는 매력이 있어서 좋습니다.

다만 게으름뱅이답게 연애에도 드러나는데, 초반쯤에 나오다가 중후반부에 싸그리 사라집니다. 따라서 히로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독자님이라면 싫어하실 듯합니다. 마지막화쯤에서 한 문장으로 아 히로인이 있었구나 일깨워주는 정도랄까요.

전체적인 내용도 반전이 2가지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강력한 스포일듯하여 일단 가렸습니다.

더보기

하나는 천마의 아들이 누구인지와 검황-천마의 관계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비교할수없는 재능충이었던 우리 주인공 위연호가 천마의 아들인줄 알았는데 형인 위산호였고,

자비로운 성격파탄자 스승 검황 백무한이 천마였다는 반전이..

다만 이런 착한놈-나쁜놈이 한사람인 클리셰는 여러곳에서 나오는데

애니메이션에는 드래곤볼의 마인부우가 있고

소설로는 마신(김강현 작)의 천기자가 있습니다.

다만 자칫하다 내용이 개판날수도 있는 클리셰라 쓰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확실히 재밌는 클리셰입니다.

또 다른 재미는 주는 건 개성 있고 재밌는 주변 인물들입니다.

거지라 놀림받는 소걸개, 장일부터 주인공만 보면 욕을 하는 스님, 혈나한 무산까지

지루할 수 있는 29권의 장편의 소설 속에서 서로서로 투닥거리며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인물들이었습니다.

또한 이게 노인이 된 장일의 시선에서 말해주는 사서형식이기때문에 호흡이 길어질때쯤 한번씩 끊어가며 에피소드가 마무리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만 알려진 역사에선 이렇다 -> 주인공은 달랐다 -> 실제 역사는 이렇다 라는 식으로 전개되다보니 오히려 이 부분이 지루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별도의 에필로그는 없지만 마지막 회가  에필로그처럼 되어있어서 마무리까지 깔끔했습니다.

아무튼 화산귀환 완결때까지 존버하다가 찾은 소설이라 읽었지만 전작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작가님의 엄청난 필력을 맛볼수 있는 소설입니다. 

 [ 한줄평 ] 

'게으름뱅이 위연호와 협과 의리가 있는 친구들이 만들어가는 광휘무존의 일대기'


☆ : 망작 - 리뷰조차 하기 귀찮은 소설
☆ : 졸작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소설
★☆☆ : 평작 - 킬링타임용 소설
☆ : 수작 -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에 기웃거리고픈 소설
★ : 명작 - 단행본으로 소지하고 싶은 정도의 소설. 

별점은 오로지 저의 선호도에 따른 것으로 작품의 수준, 명성과는 상관없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