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소개 ]
갑자기 정도전이 됐다.
그리고 이방원을 왕으로 만들어야 한다.
왕자의 난을 일으키지 않고...
그런데 이 시절 조선은 그냥 지옥이었다.
이것도 바꿔야 했다.
장르 : 역사판타지, 대체역사
진행 상황 : 총 348화 ( 본편:348 ) / 완
[ 작가 소개 ]
작가 : 날아오르기
작가의 다른 작품 : 철혈의 제국, 배우-조선왕이 되다!
[ 특징 ]
[회빙환][대체역사][정도전][빙의물][대역물][이성계][이방원][이도][개국공신][코믹][완]
대체역사에서 새로운 대작 소설이라고 감히 칭하고 싶은 소설이 나왔습니다.
현대에서 서울대 사학과 출신이었던 주인공이 고려말 시기의 정도전으로 빙의하면서 내용이 시작됩니다.
빙의한 시기는 이방원이 정몽주를 죽인 직후이며 막 조선이 건국되는 시기입니다.
현대 지식을 활용하지 않고 조선을 발전시키는 대체역사는 처음이야~
대부분의 대체역사, 빙의물의 경우에 현대 지식을 가지고 발전시키는 것이 주요한 내용입니다
이 소설은 이런 클리셰를 박살 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대동법의 경우 조선 중기까지 가고 광해군 시절이 돼서야 경기도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다른 소설에서는 이런 대동법을 빠르게 도입시켜 방납의 폐단을 없애고 이를 토대로 화폐를 도입하는 식의 전개가 이뤄집니다.
우리의 주인공 또한 대동법을 하자고 주장하지만 명재상 조준에게 개 털리면서 무조건 현대의 지식이 최고라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납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 법이라도 시대, 환경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무의미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 소설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주인공의 경우 현대에서도 우수한 머리를 가진 서울대 사학과이고 정도전과 융합이 되면서 엄청나게 똑똑한 머리와 지식을 얻게 됩니다. 그럼에도 모든 일을 다 하려 하지 않고 그 시대의 사대부, 개국공신들과 함께 조선을 민본의 나라로 만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점이 참 매력적으로 느꼈습니다.
조선을 발전시키는건 기술이 다가 아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기술로 다른 나라를 찍어누르는 조선은 여기선 없습니다. 철저하게 실리주의와 내정 개혁을 바탕으로 한 성장으로 상비군을 만들고, 사전혁파, 불교개혁 등으로 나라에 부강하게 만들고 백성을 풍족하게 합니다.
그런 와중에 혼란스러운 명나라 상황에 맞춰 계책을 써서 분열시키고 원역사에선 갈라진 여진족을 100개의 소국으로 성장시키고 변방을 안정시킵니다.
또한 요동, 만주를 먹기엔 부담스럽고 성장할 방법을 마련하고자 대항해시대를 열어재끼며 조선 영지물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항상 행복한 우연에만 집중하지 않고 아편으로 대항해시대가 축소되고 얘기치못한 사건으로 변화하는중 쉴새없이 몰아치는 내용에 몰입됩니다.
특히 칭키즈칸의 황금씨족에 대응하여 조선만의 황금씨족인 전주이씨를 대빵으로 하는 조선연방을 만들어 이성계를 천한으로 세우고 성리학을 퍼트리는 등 문화적인 점령도 합니다.
조선의 대계는 3대로 끝난다 - 태조 -> 태종 -> 세종
원 역사에서는 태종이 2차 왕자의 난을 통해서 전부다 킬 하고, 세종 또한 양녕, 효령의 양보로 왕이 됩니다. 하지만 여기선 정도전이 이방석을 미는 대신에 이방원을 왕자로 세울 것을 주장하면 조선 초기부터 빠르게 발전이 이뤄집니다.
특히나 이성계가 무력, 태종이 정치, 세종은 끝판왕이 예고되어 있는 만큼 이후 얘기도 재밌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작가님은 킹 방원 메이커라는 제목답게 이성계가 죽는 순간 소설이 마무리가 됩니다. ( 너무 빨리 끝난 느낌이지만 그런 만큼 완성도 있게 다가옵니다)
각각의 아주 중용한 인물인 만큼 좀 더 상세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이성계, 신궁답게 여기 소설에서도 무패의 장군으로 나옵니다. 특히나 가별초와 동북면에서의 위엄이 느껴지는 대목이 많이 나와 가별초가 만약 조선과 협력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또한 장군의 이성계가 아닌 인간적인 모습이 많이 나옵니다. 야사에 따르면 위화도 회군 직후에 개경 시내에서 성계탕이라는 잡탕 국? 이 유행했다고 합니다. 암행을 나가 이를 먹게 된 이성계가 나중에 조선을 발전하고 안정시킨 뒤 같은 주막에서 성계탕이 아닌 이성계를 기리는 음식인 전주 국밥을 먹고 엉엉 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밖에 조선이 발전하면서 함께한 개국공신들이 각 지역을 안정시키기 위해 흩어지게 됩니다. 특히 의제인 이지란은 대청이란 나라를 세우게 되어 이후 소설이 끝날 때까지 만나지 못합니다. 이성계는 이런 인물들을 아쉬워하면서도 조선을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인물로 묘사되어 가슴 절절하면서도 왕으로써 직무를 다하는 거인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이방원, 원 역사와 달라 한번에 세자가 되고 정도전을 죽이지 않고 함께 가게되었습니다. 원역사와 같이 세종의 치세를 위해 조선의 반석을 닦고 또 확장하는 정치 군주의 모습으로 묘사되었습니다. 또한 빠르게 세자가 된 만큼 실적을 위해 대항해시대의 실질적인 선구자로 나오고 다양한 귀계, 묘수를 지닌 인물로 나와 소설의 긴장감을 유지시켜줍니다.
세종, 이도는 초초초 천재로 나옵니다. 한번 읽은 건 모조리 기억하고 만고 일제의 위엄을 보이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서야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원 역사 달리 본인이 쉽게 익히고 배운 한자를 어렵게 쓰는 백성을 보고 어린 나이에 창제를 결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존의 훈민정음이 백성을 어여삐 여겨 만들어졌다면 소설에서는 백성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애민의 정신이 아닌 위민의 정신을 담은 식으로 변합니다.
그밖에 어린 나이부터 고기를 좋아해 오동통한 모습을 지니고 짧은 글을 쓰는 것조차 내관을 시키고 종이에 메모를 하고 다니는 사대부들이 종이를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 악동 같은 세손으로 묘사됩니다.
매력을 넘어 미친것 같은 소재, 등장인물들
촉의 제갈량과 같은 미친 내정 능력을 보여주는 조준, 이를 믿고 대계를 마구마구 쏟아내는 주인공 정도전, 그 사이에서 저울질 하는 이방원, 모든 것을 기꺼워 하는 이성계, 이를 보고 배우는 만고일제 이도(세종), 남재, 남은 형제, 맹사성, 황희 등 다양한 인물들이 나옵니다.
이런 인물들이 고려의 잔재를 없애고 내 나라 조선을 위해 처절하게 부딪치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흔적을 보면 우리가 조선의 사대부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조인 고려를 없애고 정말 살기 좋은 나라를 세우겠다는 신념을 가진 만큼 1세대 개국공신들과 2세대 인물들이 나와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면 스타트업의 느낌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ㅋㅋ
그리고 성리학을 품은 여진족ㅋㅋㅋ 작가님이 미치신 줄 알았습니다. 여진족이 지부상소를 쓰려 동북면부터 달려오는데 손도끼 대신 창이며 대도며 다 들고 오는 여진족입니다.
또한 "모든 것은 오직 성현의 뜻대로"를 외치고 가슴속에 책을 품고(진짜로 끼워 넣고) 말을 다고 돌격하는 미친놈들입니다.
아무튼 이런 개그적인 소재들도 나오고 주인공 정도전이 의도치 않은 귀계에 모든 사람들이 납득을 하는 착각 물의 개그 요소들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설을 재밌고 심각하지 않게 만듭니다.
그러니 대체역사 좋아하신다면 꼭 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저도 이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보러 갈 예정입니다
[ 한줄평 ]
'조선 대체역사의 끝판왕이 나왔다. 거의 정도 전위 인전 수준!'
★☆☆☆☆ : 망작 - 리뷰조차 하기 귀찮은 소설
★★☆☆☆ : 졸작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소설
★★★☆☆ : 평작 - 킬링타임용 소설
★★★★☆ : 수작 -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에 기웃거리고픈 소설
★★★★★ : 명작 - 단행본으로 소지하고 싶은 정도의 소설.
별점은 오로지 저의 선호도에 따른 것으로 작품의 수준, 명성과는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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