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 리뷰/역사

[역사판타지] 삼국지 여포전 (완) - 박민우 ★★★★☆

by 핸디(Handy) 2021. 7. 5.

 [ 작품 소개  ] 

천하를 웅패하고자 영웅들이 난무하던 시대.
최고의 무장 여포는 한순간의 실수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삶의 마지막 순간,

장르 : 역사판타지

진행 상황 : 본 1545화(완) + 외전 19화(연재중)

[ 작가 소개  ]

작가 : 박민우

작가의 다른 작품 : 건물주 위에 던전주(완)

 [ 특징 ] 

[대체역사물][회빙환][삼국지][여포][장편][만민무류][약간의 개그물][용인술][완]

 

 [ 내용 ] 

관중이형의 연의에는 진궁의 조언을 무시하고 출전하다가 하비성에 갇히게 되고 그 안에서 군기를 세워보겠다고 금주령을 내리는데 이를 무시하고 술 마시던 부하들을 때려 화난 부하 4명이 방천화극, 적토마 등을 가지고 런해서 잡힌 덕없는 장수로 묘사되는 여포입니다.

이번 소설도 여기까지는 그대로입니다. 잡혀서 무수한 창에 찔려 비참한 최후를 맞이 합니다. 최후의 순간 생각하죠. 아 이렇게만 안 살았으면.. 조언을 들었으면...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과거로 회귀하게 된 여포의 이야기입니다.

삼국지 하면 유관장 3삼형제와 조조 못지않게 인기를 가지고 있는 인중여포 마중적토의 주인공인 만큼 강렬하고 임팩트 있는 인물입니다. 그래서인지 여포를 주인공으로 다룬 소설들도 많이 있습니다( 불멸의 여포 등)

그중에서 가장 장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전의 장편 중에 마행처우역거가 있었는데 그거 못지않게 긴듯합니다.

하지만 호흡이 긴 만큼 어느 순간 지루해진 저를 발견했습니다. 관중이형의 연의는 유관장 -> 제갈량 -> 강유 -> 사마씨 이야기로 넘어가며 주인공이 바뀌고 하는 만큼 덜 지루한데 

삼국지 여포전인 만큼 여포짱짱맨 루트로 가야 하니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봅니다. 

다른 독자들의 의견을 보면 여포 일인체제는 괜찮지만 주위 세력들이 전부 멍청하게 나오고 허무하게 죽는 경우도 있고, 

점령 -> 백성들 식량난 -> 군량도 모자람 -> 참모진 회의 -> 식량을 일 시키고 나눠주기로 결정 -> 끝이라는 말도 있는 만큼 개연성면에선 약간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와 소재를 활용

작가님이 삼국지의 기존의 인물들 뿐만 아니라 숨겨진 인물들을 많이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여포의 주력인 팔건장에도 우리가 이름모를 서브 장수들이 대거 들어가 있고 일당백으로 알려진 장비의 경우 팔건장에도 속하지 못하는 실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묘사되어있습니다.

삼국지물을 보면 대충 이름을 보고 아 등장했구나 짱짱쎄겠군 하는 이름 스포가 있는데 이런 것이 없어서 좋긴 했습니다.

또한 미장부이며 충의의 대명사인 조운이 산적에게 물들어 두목이 되는 부분이 나름의 반전 재미입니다.

그 밖에 유세객 진의록, 다양한 방사들, 환관들, 흉노,선비족 등이 나오게 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역사소설에 판타지적인 요소도 많이 넣으려고 했는데, 전국시대의 공성병기, 점성술로 미래 예측, 무공 수준의 무술 등이 있습니다.

또한 적토, 답설, 거산자처럼 명마뿐 아니라 방천화극, 녹로, 만인적 등 다양한 보도들이 나와 재미를 더합니다.


잘하는 것만 하자, 극한의 용인술

삼국지의 묘미는 장수들의 전투뿐만 아니라 다양한 책략과 귀계로 이루어진 전략을 보는 맛도 있습니다.

이런 면모에서 작가님은 여포를 문무겸전으로 만드는 것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했습니다. 

군사들을 무시하고 개돌하다가 회귀한 여포가 깨달음을 얻고 군사들의 조언은 전적으로 신뢰하고 잘하는 것만 하자 라는 마인드를 가진 것입니다.

그래서 여포전의 군사 가후를 내세워 군략을 짜고 전략을 내게 합니다. 그리고 여포는 별다른 이유가 없으면 수긍합니다. 

삼국지의 여러 군주들이 본인을 과신하고 책략을 고집하다 죽은 것을 생각하면 아주 올바른 군주가 아닐까 생각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잘하는 것만 하자. 여포 본인은 싸움을 잘하니 군주임에도 돌진하고 머리쓰는건 군사들이 하고 믿고 맡기는 것이죠.

또한 여포의 내부로는  萬民無類(만민무류) + 외부로는 한실부흥의 기치로 여러 장수들과 군사들이 성장해가고 결국 통일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 한줄평 ] 

'삼국지연의의 겉모습 + 뒤바뀐 캐릭터로 만들어진 여포전'


☆ : 망작 - 리뷰조차 하기 귀찮은 소설
☆ : 졸작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소설
★☆☆ : 평작 - 킬링타임용 소설
☆ : 수작 -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에 기웃거리고픈 소설
★ : 명작 - 단행본으로 소지하고 싶은 정도의 소설. 

별점은 오로지 저의 선호도에 따른 것으로 작품의 수준, 명성과는 상관없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