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 리뷰/현대

[현대판타지] 전지적 독자 시점 (완) - 싱숑 ★★★★★

by 핸디(Handy) 2021. 3. 22.

 < 작품 소개 > 
[오직 나만이, 이 세계의 결말을 알고 있다.]

무려 3149편에 달하는 장편 판타지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작품을 완독한 이는 단 한 명뿐이었다.

 < 특징 >  
[소설][아포칼립스물][이야기][김독자][전독시][멸살법][성좌][BJ]

오랜만에 정말 정말 멋진 소설을 완독했습니다. 아포칼립스물이 이렇게 깔끔하고 아름답게 완결이 날 수 있을지, 또 에피소드 이후의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끝까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일단 이 소설은 트렌디한 소설의 융합체입니다. 회귀, 성좌, 빙의, 환생, 차원이동, 아포칼림스 왠만한 현대소설에 메인 특징으로 가져갈 요소들이 모조리 때려박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요소들이 매우 아름답게 이어지고 여러 세계관을 이동하여 때론 판타지 때론 무협 그리고 SF까지 모든 세계관을 섭렵하면서 소설이 진행됩니다.

소설의 요소들이 매우 아름답게 이어진다면

소설의 주연인 유중혁, 김독자 뿐만아니라 한수영, 유상아, 이길영, 이현성, 이지혜, 정희원 신유승, 장하영, 이설화.. 아 너무 많다. 근데 모든 캐릭터들이 매력있고 독특합니다. 그 외에 여러 성좌들까지

여기서 여러성좌들에 대해 얘기를 해보면서 각각의 신화적, 역사적 인물들이 하나의 별(성좌)가 되었으며 그 성좌들이 모여 성운(신화)를 만듭니다.

예를 들어 제우스(신화급 성좌)가 올림포스성운의 메인 성좌라는 식입니다. 

또한 제우스는 이름이 그대로 나오지 않고 번개의 좌라는 수식언으로 나옵니다. 진명은 제우스입니다. 이런 식으로 나오니 수식언을 보고 해당 성좌를 유추해보는 것도 소설의 재미 요소 중에 하나였습니다.

올림포스 - 자신의 눈을 찌른 자 - 오이디푸스
한반도 - 해상전신 - 이순신
?? - 긴고아의 죄수 - 손오공

등등이 있습니다. 

전독시를 읽다가 가끔식 저쪽 세계의 개복치(백웅)가 생각이 났습니다. 둘 다 누군가에 의해 회귀를 하고 이전 회차를 계승하면서 점점 강해지고,  외신-이계의 신격과 싸우는 모습이 비슷했습니다.

전생검신도 주행하다가 잠깐 멈췄지만 전생검신 또한 전독시처럼 아름답게 복선들을 회수하며 마무리하길 갑자기? 바라봅니다.

아무튼 다시 소설 내용으로 돌아와, 전독시의 타임라인은 매우 복잡합니다. 그냥 무작정 읽다 보면 정리가 안될 수 있습니다. 작가님은 이런 복잡함을 '네모난 원'을 예시로 표현을 해주셨는데, 아주 적절한 예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네모난 원은 우리가 보는 세계에선 있을 수 없습니다. 정의가 어긋나기 때문이죠. 하지만 문장 그대로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독시의 세계관은 소설이기 때문에 문장으로 존재할 수 있으면 소설의 세계관도 당연히 될 수 있습니다.

'이건 오직 문장의 형태로만 성립하는 거야. 이 세계가 본래 '소설'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거라고.'- 454화

따라서 그냥 소설이니깐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쿨하게 이해 못해도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데카르트
문장으로 서술된다 고로 세계관도 존재한다???

쨋든 상식으로 존재할 수 없던 타임라인이 마지막까지 이어지며 결국 하나의 타임라인으로 이어지며 소설이 완성됩니다. 

소설의 대략적인 틀은 여기까지 하고 소설의 내용은 직접 읽으면서 확인해보시길 ㅎㅎ 너무 다양하고 매력적 이인 에피소드들이라 독자에 불과한 제가 말씀드리기는 버겁습니다.

그리고 ■ 에 대해 언급하려고 합니다.

전독시에서 ■는 인물의 시나리오의 목표?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독자의 ■는 종장, 영원 이었다는 점에서 어떻게 종장과 영원이 동시에 존재할수 있을지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소설을 읽으며 과연 나의 ■는 무엇일까, 나의 시나리오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나는 기승전결 중에 어디쯤에 와있는 걸까 하는 철학적인 질문도 던져주는 기묘한 소설입니다.

마지막으로 ㅋㅋ

어쩌면 우리가 지금 읽고 있는 소설 '전지적 독자시점'도 소설을 뿌리기 위해 여행을 떠난 유중혁이 싱숑 작가님을 통해 뿌린 소설이 아니었을까 하는 판타지적인 생각도 한번 해보며 이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p.s 언젠가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곤 합니다만, 매번 이런 명작소설을 보면서 아 나는 그냥 독자에 만족해야 겠구나. 독자는 독자만의 삶이 있구나 라는 위로를 하게됩니다 ㅋㅋ

 

  < 한줄평> 
'[화신 '별5개를 준 독자'가, '정주행(Lv. ??)를 여러번 발동합니다.' 


☆ : 극초반 부분 읽다가 하차, 읽지 말라고 리뷰하는 수준
☆ : 1권까지는 읽어봤는데 너무 취향에 안맞은 수준
★☆☆ : 계속 읽었는데 중간에 지루해서 결말만 슬쩍 본 수준
☆ :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고 리뷰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낄 수준
★ :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주는 소설, 나중에 다시 읽어도 시간이 아깝지 않는 수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