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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현대

[현대판타지] 소설 속 엑스트라 (완) - 지갑송 ★★★★☆

by 핸디(Handy) 2021. 8. 9.

그림1. 소설 속 엑스트라 표지

 [ 작품 소개 ] 

소설은 하나의 세계와 수십억의 등장인물이 존재한다.
하지만 히로인이나 조력자 같은 '비중 있는 조역'이라면 몰라도 그 외의 모두에게 이름이 있을 리는 없다.

“춘동아 너는 몇 위야?”

나는 나를 모른다. 이름이 왜 춘동인지도 모르겠다.

이 세상은 내가 쓴 소설.
그러나 나는 내가 단 한 번도 쓰지 않은 인물이 되어 있다.

요원사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 말고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소설 속 그 누구와도 접점이 없는,
소설의 지면 그 어디에도 이름이 적히지 않을 그런 인물.

그러니까, 나는 소설 속 엑스트라가 되었다.
……아니. 소설 속 먼지가 되었다.

장르 : 현대판타지

진행 상황 : 총 479화 ( 본편:379, 외전:100) / 완

 [ 작가 소개 ] 

작가 : 지갑송
작가의 다른 작품 : 레벨업하는 몬스터, 악당은 살고 싶다, 별을 그리는 프로듀서

 [ 특징 ] 

[회빙환][외전][엑스트라물][아카데미물][장편][히로인4명][완]

초반패왕이라는 다소 안타까운 칭호를 달고 계신 지갑송님의 소설입니다.
이번에도 참신한 소재와 재밌는 주인공과 인물들을 그려내셨습니다. 항상 이런 소재는 어디서 생각해내시는지 항상 작가님들이 신기할 따름인 독자의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전반적인 줄거리는 자기가 쓴 소설 속에 인물(춘동)로 빙의하게 된 주인공(김하진)의 이야기입니다. 소설 속 세계관의 작가로서 여러 가지 권능과 미래(소설 속 줄거리)를 알고 있는 만큼 빠르게 강해지고 이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냥 행복만 있는 것이 아닌 소설에 공동 작가가 있었고 이 작가가 소설 속 난이도를 대폭 올려놓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스토링입니다.
이렇게 참신한 소재인만큼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었으나 마지막 부분은 떡밥 회수 실패, 개연성 파괴, 목표 부재로 인해 스킵하게 된 안타까운 소설이기도 합니다.


복잡하지만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세계관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소설 속에 소설이 있는 세계입니다. 이를 작가는 상위-하위 차원의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최상위 차원(지구)에서 A소설을 쓴다. A소설은 하위차원이 된다. A소설속에서 B소설을 쓴다면 B소설은 A차원의 하위차원이 된다 라는 식의 세계관 구성입니다.
실제로 요새 나오는 현대물에는 이런 식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소설들이 여럿 있습니다. 또한 메인 빌런은 자기가 소설 속 인물이라는 거에 화나서 세상을 파멸시키려고 하기도 하죠. "소설 속 엑스트라"의 빌런과의 에피소드로 이런 식으로 전개가 됩니다.
별개로 이런 줄거리는 싱숑님의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과 많이 유사하고, 실제로 읽다 보면 기시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소재에서 기시감이 드는 거지 내용은 상이하니 나름의 재미가 있긴 합니다.
또한 전독시에서는 주인공과 소설 속 주인공이 BL 같다는 평이 많았지만 여기서는 아름다운 우정을 보여주고 히로인을 3명을 거느리는 내용이라 이런 쪽에서 더 좋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이쪽도 뭔가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요.


다양한 에피소드, 클리셰

소설을 읽다 보면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기시감이 느껴집니다. 그만큼 여러 소설을 읽어온 독자들인 만큼 중복되는 에피소드, 클리셰를 소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만큼 이런 클리셰를 비틀어 예상과 다른 전개를 보여준다거나 참신한 소재와 스토리를 들고 오는 작가들에게 독자는 매료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면모에서 본다면 지갑송 작가님은 진행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직업에도 그렇듯이 작가님의 필력도 점점 발전할 테고 언젠가 스토리에 통수 맞고 참신한 에피소드로 풍부하게 채워진 지갑송 작가님의 신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메인은 외전이었다.

위에서 간략히 말씀드린 대로 떡밥회수 실패, 개연성 파괴, 목표부재로 본편은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외전에서 그래도 멋진 작가님이라는 생각을 들게 해준 특이? 한 소설입니다.
19년 가을쯤에 379화로 완결이 되었습니다. 이후 외전이 100화나 추가되며 총 479화로 완결되었습니다.
레이첼(45화), 채나윤(40화), 유연하(16화)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외전은 각각 주인공과 연결되는 아름다운 엔딩이었으므로 이 부분에서 만큼은 별 5개를 줘도 부족하지 않은 믿음의 지갑송 작가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소설의 후일담을 다른 외전과 달리 여러 히로인들과 깔끔한 엔딩을 위한 작가님의 배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한줄평 ] 

'참신한 소재, 익숙한 클리셰, 매력적인 외전.. 한줄평이 혼란스럽다'


★☆☆☆☆ : 망작 - 리뷰조차 하기 귀찮은 소설
★★☆☆☆ : 졸작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소설
★★★☆☆ : 평작 - 킬링타임용 소설
★★★★☆ : 수작 -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에 기웃거리고픈 소설
★★★★★ : 명작 - 단행본으로 소지하고 싶은 정도의 소설.

별점은 오로지 저의 선호도에 따른 것으로 작품의 수준, 명성과는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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