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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무협

[중국무협,선협물] 학사신공 (완) - 왕위 ★★★★★

by 핸디(Handy) 2020. 9. 16.

 < 작품 소개 > 
평범한 산골 소년이 뜻밖에 강호 문파의 기명제자(記名弟子)로 발을 들이게 된다.

어느 날 우연히, 신체의 잠재된 능력을 극대화하는 약재들을 만들 수 있는 신기의 병(甁)을 얻는다.

여러 단약으로 신체를 육성한 한립은, 최고의 법술과 도술을 연마하여 자신에게 위해되는 문파와 도인들의
계략에 맞서 싸워, 당당히 천하를 발 밑에 두게 될 수 있을 것인가?

 < 특징 >  
[선협물][왕위][범인수선전][한립][장편]

원제는 범인수선전으로, 신선이 되기 위한 범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내용입니다. 일단 제가 읽어본 소설 중에  Top 3안에 드는 장편입니다.

선협물이라는 장르를 열어버린 글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하지만 너무도 방대한 내용과 세계관으로 인해 갈피를 잡지 못할 수도 있는 신기한 소설입니다.

극 초반부에 선협물이란 장르의 낯섬과 번역체의 미묘한 불편함이 있지만 어느 순간 장르와 문체에 익숙해진다면 엄청난 세계가 펼쳐져 있음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방대한 대륙과 넓디넓은 대해, 그리고 그 사이에 숨겨져 있는 섬, 이세계까지 복잡하고 신비한 요소가 즐비한 소설입니다. 

모든 소설이 그렇듯 뒤로 갈수록 파워 인플레가 있지만 장편인 만큼 어느 정도 완화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대륙의 기상답게 단위가 너무 크다는 점도 있습니다. 대륙 사이가 날아서 100년, 자기 영역이 10만리 막 이런식입니다. 

아 추가적으로, 무협에서 나오는 신의, 협의 보다는 빠른 손절과 뒤통수가 만연한 소설이니 그 점도 재밌게 볼만합니다. 주인공인 한립의 경우, 통수치거나 비열하지는 않지만 다른 무협지 기준으로 냉혈한 축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손절도 많이 해요. 

연기기->축기기->---->합체->대승---->대라-->도조 쭉쭉입니다. 처음에는 축기기만 돼도 오우 하는데 나중에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ㅋㅋ

작품 소개에 있는 신기의 병의 경우 주인공 한립의 성장을 돕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만 이름도 없는 '신기한 병'으로 불리다 소설의 중반을 넘어서야 '장천병'이란 명칭으로 확인이 되는 극악의 떡밥 및 궁금증 회수 신공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선협물의 재미는 

다양한 보물, 영단, 법기 등으로 인한 화려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레벨업만이 살길이라는 다소 엉뚱한 제목으로 번역된 '투파창궁'에서는 하늘의 불꽃이라는 천염을 소재를 쭉 풀어갔다면 

학사 신공에서는 천염은 기본이요, 신수의 피인 진혈, 깃털, 뿔 같은 특이하고 희귀한 것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읽다 보면 뭔가 제가 부자가 된 기분이 들고 그래요. 

대충 2000화에 이르는 그 긴 글을 1000줄도 안되는 제 리뷰글에 모두 담을 수는 없으니, 시간이 많으시거나 혹시 새로운 장르의 소설을 찾고 계신다면 천천히 읽어보시도 후회하지 않는 소설이라고 추천하겠습니다.

저도 완독하는데 한달정도 걸렸습니다. 책을 많은 읽는 편인데도요. 

시간이 나면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보고 싶은데 너무 장편인지라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PS. 왕위 작가님께서 다음 신작을 2편 연재하고 계신데, 기회가 된다면 그것도 읽어봐야겠습니다.

 

 < 한줄평> 
'판타지의 시작은 반지의 제왕, 선협물의 시작은 학사신공'


☆ : 극초반 부분 읽다가 하차, 읽지 말라고 리뷰하는 수준
☆ : 1권까지는 읽어봤는데 너무 취향에 안맞은 수준
★☆☆ : 계속 읽었는데 중간에 지루해서 결말만 슬쩍 본 수준
☆ :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고 리뷰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낄 수준
★ :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주는 소설, 나중에 다시 읽어도 시간이 아깝지 않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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