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산전수전 다 겪은 32년차 환관이 온전한 몸으로 돌아간다면?
황제의 그림자, 환관이 회귀했다.
장르 : 무협판타지
진행 상황 : 총 366화 ( 본편:366, 외전:0) / 완
작가 소개
작가 : 서마
작가의 다른 작품 : -
특징
[회빙환][환관][명나라][영락제][비직][약하렘][용두사미][고자일족][완]
리뷰
오랜만에 완독한 소설이 나와 이렇게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새로운 작가님이신 서마님의 첫작 절륜환관입니다.이전에도 계속 보고 싶었는데(제목부터 끌림) 5월에 완결이 나서 이번에 다 읽고 리뷰를 적어봅니다.
고자일족, 누구보다 남자다운 일족
환관으로 한평생을 살아온 주인공에게 우연히 회귀의 기회가 찾아오고 그 후로 원본 규화보전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체골공과 비슷한 신공을 익혀서 고추를 안자르고 고추를 자른 척 다시 환관이 되는 것이 소설의 시작입니다.
어렸을 적에 속이 좁고 옹졸하고 잘 삐지면 고추때라고 하는데, 이런 고자 일족이 된다면 한 번쯤은 해봐도 괜찮다는 게 생각입니다.
소설 속의 세상이지만 누구보다도 의리가 있고 또 멋있는 집단으로 묘사됩니다.
그동안 다른 소설에서는 음침한 동창 환관의 모습을 비췄다면 이 소설에는 음침한 속에 있는 환관 일족의 속 깊은 사정과 애환을 무협지를 통해 잘 녹은 소설입니다.
천하의 오롯이 한 길, 규화보전
현대에는 기록물의 발전으로 과거의 것보단 현재의 것이 더 좋고 미래의 것이 더 좋을 것이란 확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소설에는 과거의 고대 무공들이 넘사벽급 성능을 발휘하는 퇴보를 하게 됩니다.
지구과학을 가져와 예전보다 대자연의 기가 부족해서 그런다는 설정을 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무공이 발전해서 과거에는 1년에 1년 치 기를 쌓을 수 있으면 현대에는 몇년치를 쌓을수 있다는 설정도 나옵니다.
본래 규화 보전은 무협계의 대부 김용님의 소오강호?인가에서 처음 등장입니다. 이때에는 고추를 제거한 남자가 익힐 수 있는 무공으로 나오고 주로 익히는 인물들이 환관들이라 이후 소설에서도 규화보전은 환관의 무공으로 묘사됩니다.
아무튼 이 소설에서의 규화보전은 500년 전의 인물, 동방규화의 신공이 규화 보전이 된 것인데, 손에 닿기만 하면 미다스의 손처럼 기를 빨아버리는 무한 빨판 신공이기도 하고 아무튼 좋습니다.
하지만 동방 규화는 음양인으로 본래에는 몸속에 음기와 양기가 적절한 균형을 이뤄서 익힐 수 있었지만, 음양인은 선천적인 병이라 이후엔 태생이 남자라 양기가 있지만 고추를 제거해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는 환관들이 주로 익혔다는 설정입니다.
이런 무공을 가진 주인공에 때론 기연으로 때론 실력으로 역경을 넘어 먼치킨으로 향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 급격한 곡선의 성장물이기도 합니다.
흑막은 있지만 고구마는 없다
무협소설을 자주 본 독자라면 무협지에서 자주 등장하는 배경 중에 명나라 영락제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명나라 건국이 1368년, 조선 건국이 1392년인 만큼 우리가 알만한 이성계, 주원장, 그리고 징키즈칸의 초기 선조들이 등장하는 시기인 만큼 소재도 많고 사건을 비틀면 극단적으로 역사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많이 쓰이는 배경입니다.
아무튼 다시 명나라 얘기로 돌아와 영락제의 치적 중에 하나로 정화의 원정이 꼽힙니다. 엄청난 대선단을 이끌고 세계 이곳저곳을 다닌 정화의 원정은 위엄을 과시함과 쏠쏠한 돈벌이인 동시 역사상 첫 대규모 무역단이었던 것입니다.
갑자기 정화의 원정이 왜 나오냐?
야사에 따르면 정화의 원정의 목적이 바로 건문제 주윤문을 찾는 것이라고 합니다.
네. 이 소설의 흑막은 영락제에 의해 폐위된 황제 건문제입니다.
원래 흑막이라 하면 뭔가 주인공을 암 걸리게 하고 억울하게 하고 그래야 하는데 이 소설은 그런 거 없이 깔끔하게 싸우고 좋았습니다.
작가님도 혹시?
하지만 이 소설의 최대 단점은 바로 용두사미입니다.
초반에는 고자 일족과 주인공의 성장, 빠르게 치고 나가는 동창, 관과 무림 간의 대립 등 정말 재밌게 빠져들었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너어무 허술해집니다.
중후반까지만 해도 이 작품이 서마 작가님의 첫작이라는게 너무 아쉬웠습니다만 다 읽었을 때에는 기다릴만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관, 정, 사, 마, 세외 등 다양한 세력들이 적절히 이합집산하는 모습에 감탄했는데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그래도 추천합니다.
한줄평
'비직이 고하고자, 뒷심이 부족하셨나이다..'
★☆☆☆☆ : 망작 - 리뷰조차 하기 귀찮은 소설
★★☆☆☆ : 졸작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소설
★★★☆☆ : 평작 - 킬링타임용 소설
★★★★☆ : 수작 -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에 기웃거리고픈 소설
★★★★★ : 명작 - 단행본으로 소지하고 싶은 정도의 소설.
별점은 오로지 저의 선호도에 따른 것으로 작품의 수준, 명성과는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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