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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개발회고

[개발회고] 24년 1분기 회고

by 핸디(Handy) 2024. 3. 30.

들어가며

2024년도부터는 회고 주기를 1달에서 1분기로 바꿔보려고 한다.

1달을 회고하기엔 너무 빠른 시간이고, 생각보다 같은 일상의 반복이라 포폴에서 하는 분기회고에 맞물려 변경해보려고 한다.

 

채용과 신입

2024.03.13 - [개발/개발지식] - [채용] 5년차 개발자의 신입 개발자 면접 회고

 

[채용] 5년차 개발자의 신입 개발자 면접 회고

들어가며이번 글은 회사에서의 면접 경험, 개인적으로 부탁받은 이력서 피드백 등을 통해 얻게 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저만의 회고를 작성한 글입니다. 반쯤 정신 놓고 쓴 글이라 생각의 흐름

all-dev-kang.tistory.com

최근에 작성했던 글이 생각보다 많은 반응을 얻었다. 

그만큼 신입개발자들의 취업시장이 극악이라는 말인것 같아 안타깝다.

하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그리고 빠르게 입사를 해야한다고 마무리 조언을 해주고 싶다.

점점 AI가 발전함에 따라 신입들의 허들은 점점 높아진다. 그러니 빨리 그 허들을 뚫고 경력의 바운더리에 들어와야한다.

방법은 나도 잘 모르겠다. 운이 좋게 컴공을 가서 프론트엔드를 하게 되었고,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취업을 했기 때문이다.

최근에 신입개발자분이 우리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이제 신입과 5년차이지만, 실력차이는 그렇게 많이 있어보이진 않는다. (내가 느끼기에 그렇다)

그만큼 내가 발전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신입의 수준이 높아졌음을 깨닫게 되었다.

 

노코드툴과 프론트엔드

최근에 대표님과의 1대1점심미팅을 가지면서 노코드툴과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종말에 대해 말을 나눴다.

대표님이 물었다.

"노코드툴을 보는 핸디의 입장은 어때요?, 경쟁자인가요? 아니면 뭔가요?"

잠깐의 정적후에 내가 생각한 답은,

언젠가 나도 배워야할 도구였다.

이미 프론트엔드는 마법처럼 동작한다.

마법도 마법진을 입력하고 마나를 집어넣으면 동작하는 것처럼

프론트엔드는 짤짜여진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에 상태만 입력하면 잘 동작한다.

최신의 스택일수록 마법처럼 점점 추상화되가고 알아서 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리고 노코드들은 이 마법의 추상화의 최전선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판타지소설을 보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진정한 대마법사는 마법을 사용하는데 그지치 않고,

그 원리를 분석하여 파악하고 분해하고 재조립하여 새로운 마법의 만드는 사람이다.

프론트엔드 전문가도 그렇다.

노코드툴,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들 분석하고 파악하고 분해하고 재조립하여 새로운 도구를 만드는 사람일 것이다.

단지 공부해야할 것이 추가된것일 뿐이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코드리뷰와 협업

위에서 말했듯 신입개발자분이 합류하게 되면서 죽어있던 여러 프로세스를 살리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코드리뷰를 예로 들수 있는데, 

기존에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나 혼자라 풀리퀘를 하고 내가 승인하고 머지했다. ㅋㅋㅋㅋ

근데 그 단계에 리뷰어가 들어오게 되었다. ( 외롭지 않아 좋고, 뭔가 내 코드를 검수해준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든다 )

신입분과 함께 bit bucket의 여러 자동화, 개발툴을 써보려고 하고 있다.

github과는 달라서 불편한데 (새롭게 배워야하니깐 ), 역시 큰 회사답게 거의 모든 기능이 있다. 근데 익숙하지 못해 답답하다

다른 팀은 github를 쓰고 있긴한데, 이번기회에 우리팀도 넘어갈까 하다가 당면한 프로젝트가 바빠 후순위로 미뤄두었다.

 

개발자의 책출판

이전에 여러건의 출판제의가 들어왔었는데, 기존에는 자신감도 없고 내가 무슨책을 쓰냐는 생각이 들어 거절했었다.

근데 최근에 다시 출판제의가 들어왔고, 이번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리액트에 관한 책인데, 이미 시중에 많이 있는데 무슨 책을 쓰냐라는 생각도 있고, 내 철학에 맞는 편리함을 강조한 리액트 책을 써보면 어떨까 고민중이다.

우선은 출판기획서?를 작성해보고 있는데 막상 쓰려니깐 또 어렵다.

어느 레벨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해야하는가? ( 적어도 나보단 연차가 적어야하고 )
어떤 레벨의 깊이로 리액트, 또는 언어(자스 or 타스)를 다뤄야하는가? ( 아마도 타입스크립트겠지? )
어떤 내용으로 독자의 흥미를 끌어야하는가?
하루에 얼마큼의 시간을 투자해야하는가? 

등등 여러가지 생각이 휘몰아친다. 

이런 생각과 함께, 간단히 찾아보니

개발책을 쓰는건 크게 돈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마틴파울러 형님급의 스테디셀러가 더욱 그렇다.

특히나 특정 기술에 종속된 책일 경우 시간에 따라 책의 내용이 레거시가 됨으로 더욱 돈이 안된다고 한다.

그래도 써보려고 한다.

이번 기회에 시중에 있는 5개 정도 리액트 책을 읽어보고 정리하고, 또 나의 경험과 철학을 담아서 책을 내보려고 한다.

JUST DO IT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개발과 성장

이번 분기 개발은 꾸준했다. 특별한 일이 있다기 보다는 꾸준히 개발을 했던 분기이기도 했다.

디자인 시스템

이번 분기에는 Shadcn-ui를 진득하니 사용해본 분기였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회사의 컴포넌트 시스템을 구축해보고 있다.

하지만 컴포넌트 시스템을 어렵다. 우선 디자이너와 나, 둘이서 시작하고 만들었는데,

여러가지 조언을 받고 수정하다보니 초반에 설정해놓았던 디자인 토큰들이 깨지기 시작했다.

결국엔 디자인 토큰으로 하지않고, 개별 컴포넌트에서 수정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서 아쉽다.

근데 한번에 만드는 시스템은 없다고 계속 개선점을 찾고 수정하고 배포하고 하는 중이다.

또 신입분이 합류하게 되면서 더욱이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데, 오히려 협업을 하게 되면서 완성되고 있는 느낌이다.

혼자사용할때는 몰랐는데, 신입분이 사용하면서 의도를 파악못하는것이 많은것처럼 보인다. 그런것들을 잡아야겠다.

지라티켓에 대한 마음가짐

1월달에 QA를 하게 되면서 엄청난 지라티켓이 쌓였었다.

디테일한 기획문서가 없는 지금 회사의 업무 플로우상, 실제 구현을 해서 결과물은 보면 수정사항이 많이 날라온다.

60개까지 쌓이는 지라티켓을 보면서 생각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쌓이는 지라티켓이 내 실수와 실력부족을 나타내는 것 같아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 3월에 기존 프로젝트를 개선할때도 수십개의 지라티켓들이 날라온다.

그런데 이번에는 평온했다. 

내 실력부족이 아닌 나혼자만레벌업의 일일퀘스트처럼 받아드렸기 때문이다.

나혼자만레벨업의 일일퀘스트

60개의 지라티켓을 쏟아지면서 바쁘게 일하고 있을때 동료들의 인정과 배려가 이런 마음가짐의 변화를 이끌었다.

누구하나 비난하지 않고 "핸디 바쁘겠네", "QA 끝나면 프로젝트 좋아지겠네" 등 내 실수를 타박하기보다는 인정하고 응원해줬다.

그래서 지라티켓이 많아짐을 부끄러워할 지언정,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나에게 지라티켓의 의미는 아래와 같다.

지라티켓 - 좋은 서비스가 되기위한 준비

 

좋은 개발자, 좋은 사수, 좋은 동료

내 와이프는 내가 배려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신입개발자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대답하지 못했다.

어떤 성향의 사람이냐?, 어디에 사냐?, 취미가 뭐냐? 라는 질문이었는데 말이다.

무려 일주일이나 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친밀함을 쌓기보다는 업무에 대해 얘기하고 기술적인 논의만 했던 것 같아서 부끄러웠다.

다음분기부턴 조금더 따뜻하고 배려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면서 1분기를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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