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어느덧 24년의 절반이 지났다. 아직 2023년이 어색하지만 24년의 절반이 지났다.
올해의 절반일 지나는 이 순간을 회고한다.
신입과 사수
24년 7월은 지금 다니는 가우디오랩에서 딱 2년차가 되던 날이다. 어드넛 이렇게 시간이 지났음에 신기하다.
올해 프론트엔드 파트가 점점 할게 많아져서 팀장님에게 징징댔다 ㅋㅋㅋ
팀장님은 내가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을 같은 개발자 후배로 반겨하셨지만 동시에 번아웃이 언제올까 노심초사하는 선배의 마음을 가진 상태셨다.
그런 와중에 프론트파트가 커져서 인원을 충원하게 되어 기쁜마음으로 채용을 했고, 아주 좋은 개발자분이 합류를 하게되었다.
이전에도 글을 작성했었지만 요새 신입개발자의 역량은 어마무시했고 그만큼 열정도 대단하다고 느낀다. 당연히 우리 신입개발자도 그렇다.
덩달아 나도 함께 강제성장을 해야만 하는 환경이라 요새 이래저래 고민중이다.
처음 창업했던 회사도 그렇고, 이전회사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사람을 관리하는건 참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내가 사수의 역할을 해야만 할때가 더 그렇다.
이제껏 생각해보면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사수가 딱히 없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았고 기술을 탐구하는 부평초처럼 이리저리 기술스텍에 휘둘리고 최신 스텍을 찾아다니는 방랑자 생활을 했다. (솔직히 지금도 아니라고는 말을 못하겠다.)
그래서 신입개발자에게 개발사수가 되어주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 이리저리 고민중이긴 하다.
고민의 결과는 코드리뷰 도입, 기술서적스터디, 테스트코드 도입, 금요일은 개발스터디데이? 등인데 솔직히 할건 많고 귀찮아서 건너뛰기도 하고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 (반성할 따름이다..)
추가로 일정 관리와 업무분배가 생각보다 까다롭다.
팀장님 왈, 개발자의 트렉이 개발특화와 관리특화로 나눠져있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연차가 쌓일수록 둘다 역량을 쌓아가야한다는 생각을 가지셨기에 나한테 조금씩 넘겨주신다.
언젠가 "핸디 이 업무 언제까지 끝나요?" 라는 물음에 3초있다가 "며칠 걸려요."라고 단언할수 있는 통찰력과
"핸디 제가 뭘할까요?"라는 물음에 3초 있다가 "이 업무를 이렇게 분배하면 좋을 것같네요"라는 능력이 생기길 바란다.
전문가의 길, 웹오디오개발자?
최근에 회사에서 구글 오디오 개발리더이자 w3c의 오디오분과장을 맡고 계신 최홍찬(https://hoch.io/ko/)님을 회사에서 초청하여 얘기를 나눴었다.
내가 있는 가우디오랩은 오디오테크 회사고 B2B 기술에 집중하다 B2C에도 투자하고 있다. 그래서 기존 기술을 웹, 앱쪽으로 녹여야할점이 많은데 이게 참 어렵다.
우선 오디오쪽 정보가 너무 적다. 유튜브에서 web audio 관련된 내용을 치면 우선 오디오로 파형을 보는 것밖에 안나온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최홍찬님의 강의 몇개가 전부다.
그리고 오디오는 용량이 크다. 그래서 이 용량을 다루는 일과 최적화하는일이 너무 빡세다. 내가 이부분에 대한 고민을 홍찬님께 했더니 많은 오디오회사들의 고민이 해당 부분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웹에서 하드웨어에 있는 파일을 다이렉트로 접근할수 있는 브라우저 스펙에 대한 말씀도 해주시고 여러 조언을 들었다.
그 중 하나가 Audio worklet이었는데 요새 이부분을 빠르게 공부해보고 있다. 지금 프로젝트에서 오디오랜더링이던 재생부분을 waveform playlist라는 라이브러리를 가져와 리펙해서 쓰고있는데 이번 기회에서 완전히 갈아업을 계획을 하고 있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있지만, 생각해보니 웹오디오개발자로써 입지를 다지는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웹으로 화면을 뽑는건 이젠 너무 쉽다. 물론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업무가 화면뽑는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팔다리급의 메인업무라고 생각하고 있긴하다.
팔다리가 AI로 대체되면 음.. 프론트엔드 개발자라고 하기엔 부족하다. 그러니 AI가 아직 할 수 없고, 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 곳에 빠르게 포지셔닝해야하지 않나 싶긴하다.
생각해보면 웹오디오쪽에서 나름 전문가행세를 할 수 있어보이긴 한다.. ( 거만해보일수 있지만.. 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래요..)
사이드 프로젝트
요새 심심하다. 신입 개발자가 오고 업무가 안정되고 나서 나만의 원칙을 하나 세웠는데, 왠만하면 퇴근후 회사 플젝에 커밋하지 말자다.
첫번째로 신입 개발자가 내 커밋을 보고 부담을 느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있고 (오버인가..?)
두번째로 300개의 앱을 런칭해서 퇴사하신 분을 보니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퇴사할 생각은 없다. 300개 앱을 런칭해서 떡상하면서 지금 회사 다니면서 안정감과 돈을 벌거다 ㅋㅋㅋ
그렇다면 300개 앱을 만들려면 퇴근후와 주말밖에 없다. 그래서 회사 플젝을 퇴근이나 주말에도 건드는건 이제 잠깐 쉬려고한다.
근데 이게 직접적으로 안건드릴뿐이지 결국엔 사이드플젝 만들면서 배웠던게 회사 플젝에 반영되기도 하고, 또 사이드플젝이 오디오쪽으로 아이데이션중이라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을수 밖에 없다. ㅋㅋ
그리고 게임도 만들어보고 싶다. 무협지를 좋아하니 무협과 디아블로의 매력이 섞인 이런 류의 게임을, 근데 디아블로처럼 큰 게임은 버거우니 간단한 인디게임으로 생각도 하고 있는데 (그렇다.. 생각만 한다.)
올해 옆집에서 살던 동생이 게임학과에 진행했다. 태어날때부터 봐왔던 동생이라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싶은데.. 아무튼 요새 신입생으로 신나게 놀고 있던데, 꼬셔서 같이 게임개발해볼까도 생각중이다. (슬그머니 물어봤더니 자긴 게임개발보다는 게임QA가 더 재밌다고 하더라...)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는 내가 분기회고를 하면서 업데이트하는데.. 갑자기 챗형한테 포폴사이트를 QA 받고 싶어졌다.
간단히 링크와 명령을 던져주니 좋은 말을 해준다.
그리고 개선사항을 말해달라고 했다.
개선점을 요약해보면 시간적 매력부족과 구체적인 성과부족등이 있는것같다. 시간날때 고민해봐야겠다. ㅋㅋㅋ
그리고 10년차 개발자라고 거짓말치고 비판해달라고 했다.
전문성 부족과 리더십 부족이 눈에 띈다. 이부분은 앞으로 개선해봐야겠다.
'개발 > 개발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발회고] 24년 4분기 및 연간 회고 (4) | 2024.12.31 |
---|---|
[개발회고] 24년 3분기 회고 (0) | 2024.09.12 |
[개발회고] 24년 1분기 회고 (1) | 2024.03.30 |
[회고] 2023년 연간 회고 (3) | 2024.01.02 |
[개발회고] 23년 11월 회고 (1) | 2023.1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