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개발잡담

[개발잡담] 책을 읽지않는 시대에서 책을 출판하는다는 것

핸디(Handy) 2024. 5. 4. 17:49

이전 회고에서 책 출판에 대한 얘기를 잠깐 꺼냈었는데. 그 이후에 진행사항과 기술서적의 현실에 대해 알게된 지식을 공유하려고 글을 쓴다.

책 출판

프로세스가 진행되어 5월 3일(금)에 출판계약서를 작성하고 왔다.

기한은 대략 반년, 400p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니

400/180 하면은 하루에 2~3p정도를 써야하는 일정이 나온다.

블로그나 글을 써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2~3p를 쓰는건 생각보다 어렵다.

특히나 한번 출판되면 바뀌기 어려운 종이책 특성상 퇴고도 여러번 반복하고 글을 조금더 꼼꼼히 그리고 잘 써야하는니 실질적인 부담은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책을 출판하려는 목적은 크게 3가지이다.

  1. 나의 커리어를 위해
  2. 리액트, 타입스크립트를 전체적으로 정리할수 있는 계기를 위해
  3. 나는 책을 통해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이제 아침마다 일어나서 쓰면 된다. (아침마다 꾸준히 1시간정도 투자하면 초안을 나오지 않을까 기대중..)

제목조차 정하기 어렵다..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되면 어마무시하게 돈을 벌수 있다.

해리포터의 조앤 케이 롤링은 현재 재산은 1조가 넘는것으로 알려져있다. 물론 책 인세로만 이정도는 아니지만, 책으로 시작한 재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개발도서는 베스트셀러가 되긴 어렵다. 또한 스테디셀러가 되기는 더욱 어렵다.

일단 대상독자풀이 매우 적다. 그리고 빠른 기술의 발전으로 금방 사장된 기술이 되어버려 스테디셀러가 될 수 없다.

물론 마틴파울러 형님처럼 기술의 발전과 약간 거리감이 있는 내용을 다루면 스테디셀러가 될수 있다. 나만해도 마틴파울러 형님들 책 여러권이 있다.

하지만 리액트시리즈의 베스트셀러라고 할수 있는 리액트 다스리는 기술은 없다. 그게 큰 차이를 준다.

관계자와 얘기를 해보면서 초판 1쇄는 2000부를 찍는다고 한다. 많은 기술서적들은 2000부 파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인세를 계산해보니 대략 300만원이 나온다. (다 팔렸다는 가정, 가격은 2만원)

6개월을 투자해서 300만원이라니.. 생각보다 가성비 안나오는 일인 것은 확실하다.

 

책을 읽지 않는 사회, 그리고 개발자

즐겨보는 유튜버인 슈카월드에서 "멸망하는 취미, 독서"에 대해 다룬 내용이 있다.

나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기에 나와 거리가 먼 일이지만, 실제로 내가 출판한다고 하니 무서운 일이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NW3hsnX0Vdw

 

그래서 주변에 신입 개발자 친구들에게 물어봤다.

"혹시 공부할때 책으로 했어? 아니면 다른 매체로 했어?"

대다수의 답변이 3개로 정리된다.

  1. 인터넷 강의를 통해 배움
  2. 유튜브를 통해 배움
  3. 공식문서를 통해 배움

이 중에 책을 통해 배움은 없었다.

책으로는 공부안했나 라는 질문에는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 책은 금방 옛 기술이 되요
  • 무거워서 들고다니기 싫어요
  • 정리하기 불편해요

음... 고민하고 보니 맞는 말인것같다.

금방 옛 기술이 되지 않고, 가볍고, 잘 정리할수 있는 책을 쓰면 경쟁력이 있을까 고민되는 날이다..